2008년 5월 23일 금요일

Linux에 대한 짧은 생각

세상이 바껴도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MS에서 Windows 3.1이 나온 이후로 다른 어떤 OS도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았으며 MS Office도 영원히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만 생각됐었는데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국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특히 여전히 국내에서는 Windows를 사용하지 않고는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몰을 거의 이용할 수 없으며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차 볼 수 없는 실정이다. 당장 이런 현실이 바뀌진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이미 하루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윈도우즈를 사용하지 않으며 단지 업무상 필요할 경우나 인터넷 뱅킹, 쇼핑의 목적으로 Virtual Box를 노트북 한쪽 구석에 깔아 놓았으며 침대 위에서의 가벼운 컴퓨팅 주로 간단한 게임이나 영화 감상 등의 목적으로 윈도우즈 비스타가 깔린 서브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아직 갈 길은 멀은 것 같다. 국내 상황도 국내 상황이지만 엑셀을 따라잡기에는 Open Office 진영이나 웹에서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미 Desktop OS 시장과 Office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더 이상의 성장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점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어 공개/무료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다. 오피스가 무너지고 나면 더 이상 Windows는 독점의 가치를 지닐 수 없게 될 것이다.

10년도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다시 여러 OS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불법 복제를 하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미 어느정도는 왔다.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가 있다.

이명박 쥐새끼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거꾸로 가는 것 빼고는 역시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국산 휴대폰의 미래에 관한 짧은 생각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인터넷 서비스, 이동통신 서비스를 포함한 거의 모든 통신 서비스는 전세계에서 초 일류이고 단말도 누가 뭐라 해도 대부분 해외 어떤 명품 단말 보다도 국내 단말기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적어도 최소한 국내에서 국내 사용자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점점 더 국내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작사들이 전반적인 트렌드에 맞춰가는 것이 둔해지고 억지로 따라갈 뿐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먼저 이동통신사를 씹어보자.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은 아직까지도 휴대폰 단말에 WiFi 기능을 넣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 그런지는 다들 잘 알 것이다. WiFi가 되는 환경에서도 WiFi를 사용하지 말고 자사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란 것이다. 정말 억지도 보통 억지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스마트폰이나 PDA 폰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하다가도 매번 포기해 버리고 만다. 스마트폰, PDA 폰을 사용하지 않으니 당연히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일도 없어진다. 결국은 이동 통신사 스스로 고객들로 하여금 무선 인터넷 사용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

단말기 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때 서비스제공사로부터 단말기 구입 보조금을 지급 받는데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뺀 단말기 구입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해외 유명 단말들과 비교해 보면 보잘 것 없는 기능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뺀 단말기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쉽게 말하면 통신사 보조금을 모조리 단말기 제조사가 가져간다는 소리이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니 기술 개발도 날이 갈 수록 뒤쳐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 부족은 원가 절감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트렌드를 너무 따라가질 못한다. 서비스도 그렇고 제조물도 그렇고 예전부터 계속 그래왔지만 이제는 더욱 더 개방형이 트렌드이다.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변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에서조차 음성 통화는 제 값 받기가 어려워 질 것이며 개발 플랫폼이 개방형 환경으로 바뀐 단말기는 기존 단말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기능들로 무장하여 더 저렴한 가격에 공세를 펼칠 것이다.

사용자들이 통신비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은 늘 한정되어 있으며 인구가 늘지 않는 이상은 파이는 커지지 않는다. 결국 기존의 파이를 바뀌는 트렌드에 적응하며 어떻게 뺏기지 않고 지키는 가의 싸움이다.

통신시장과 단말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