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5일 금요일

Open Office를 사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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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Free Office 프로그램으로 처음 나온 Start Office를 사용해 본 적이 있었다. Microsoft Office가 거의 독점하고 있던 시장상황도 그렇지만 공개 소프트웨어가 따라가기 정말 힘든 MS Office의 방대한 기능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결과는 역시나 단 하루도 내 하드디스크를 차지하지 못하고 삭제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구글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구글 오피스를 접하게 되었다. 기능상으로는 제법 기본적인 기능들을 잘 구현하고 있었고 화려한 기능을 제외한 기본적인 데이터를 보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MS Office를 만든 Microsoft가 직접 만든 Windows Mobile용 Office보다는 안정성이나 기능면에서 나아 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웹 응용의 제약이랄까 조금만 큰 문서를 열어도 브라우저가 버벅거리면서 스크립트를 중지하겠냐는 메시지가 뜬다. 어땠건 Free Office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되었고 Open Office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하게 되었다.

첫 느낌은 역시 화려한 MS Office에 비하면 약간은 초라한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예전의 Star Office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이라 할까. 공개소프트웨어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래아 한글이나 훈민정음같은 토종 Office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상세한 기능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UI의 선호도 측면에서는 국산 Office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낫게 느껴졌다.

대충의 UI를 살펴 본 후에는 실제 업무에서 사용하던 Word, Excel, Power Point 문서를 열어보았다. 아무런 문제없이 열 수 있고 실제 업무에서 MS 제품을 대체해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이는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는 MS Office의 Visual Basic for Application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완벽한 변환 플러그인과기본적인 Drawing, 수식 객체들과 OLE 지원만 있으면 문서를 열고 출력하는데 문제가 없는 기본적인 문서만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MS Office가 오랜 시간동안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VB for App를 이용한 강력한 프로그래밍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공개 소프트웨어로서 MS Office를 압도하기란 무리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기 위해서는 VB에 상응하는 프로그래밍 기능이 보강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기능이 필요한 고급 사용자가 아닌 이상 안정성이나 기본 기능에 있어서는 MS Office에 뒤질 것 없이 MS Office를 대체할 수 있을 듯 보인다.

MS가 개인용 OS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MS Office 특히 Excel의 힘이 가장 큰 것으로 안다. Open Office가 상당 부분 MS Office를 대체하면서 시장에서의 Linux나 Mac의 점유율이 높아져 Windows가 아닌 다른 OS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함 없는 그런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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